하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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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이야기

박수 소리 없는 호숫가에서, 우리가 누리는 참된 자유를 생각합니다

김동연 · 연구소장 2026.08.15 조회 163

박수 소리 없는 호숫가에서, 우리가 누리는 참된 자유를 생각합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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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소리 없는 호숫가에서, 우리가 누리는 참된 자유를 생각합니다 4

8월 15일 광복절 아침, 화려한 현수막과 정치인들의 기념식이 열리는 행사장을 뒤로하고 운동화 끈을 매었습니다. 집을 나서 찾아간 곳은 시민들의 숨결이 가장 가까이 머무는 미사호수공원이었습니다.

손에는 작은 집게와 쓰레기봉투 하나. 잔잔한 호숫가를 걸으며 풀숲 사이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음료수캔을 하나씩 주워 담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 부지런히 페달을 밝는 자전거 라이더들, 그리고 인사를 건네는 어르신들의 맑은 얼굴을 만났습니다. 81년 전 오늘, 수많은 선열들이 목숨 바쳐 찾고자 했던 ‘광복’의 모습은 어쩌면 바로 이런 풍경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거창한 정치적 구호나 단상 위 축사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평화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 그 자체 말입니다.

자유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나라의 주권을 되찾아 주셨다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광복의 과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터전을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일 것입니다.

미사호수공원의 맑은 물결처럼, 하남의 일상 곳곳에 이러한 건강한 시민의식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정치적 계산과 쇼 대신, 몸으로 실천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하남의 내일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오늘 하루, 거창한 행사 대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남의 푸른 자연을 걸으며 소소하지만 찬란한 광복의 기쁨을 나누어보시는 건 어떨까요?